성남뮤직페스티벌, 금난새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다

8월 2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금난새 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고 왔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하다가 성남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는 소식을 접해서 부랴부랴 티켓 예매!

올해로 제2회를 맞는 성남 뮤직 페스티벌.

8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총 8개의 공연이 진행됐다.

전문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광장, 학교, 콘서트홀 등 다양한 곳에서 시민들이 음악을 접하고 음악가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참으로 좋았다. 앞으로 성남 뮤직 페스티벌은 꼭 챙겨서 관람해야지 :)

성남 뮤직 페스티벌 총감독인 금난새 지휘자님이 지휘하시는 공연을 1,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볼 수 있다고!?

알고 보니 직접 지휘하시는 게 아니라 우나리 우레초 지휘자와 금난새 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이었다-

그래도 금난새 지휘자님이 깜짝 등장하셔서 인사도 하시고 한 곡 지휘도 해주시고 가셨다!ㅎㅎ

프로의 공연이 아니라 조금 아쉽기는 했으나 청소년들의 음악적 잠재 능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금난새 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공연도 신선했고,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생각들을 해보았다.

내가 이제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은 나이가 돼서인지 문득 이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이렇게 일찍 악기를 연주를 할 수 있을까? 금난새 유스오케스트라에 소속되어 오케스트라 수석 강사진들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니- 이 아이들도, 부모들도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

내 아이도 나만큼이나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였으면, 그리고 어떤 악기든 하나쯤 다뤘으면 좋겠다는 벌써부터 그런 욕심이 생겼다.

모차르트부터 하이든, 베토벤까지 접해볼 수 있었던 기회. 그리고 하프 연주는 실제로 처음 들었는데 완전 반했음!!ㅠㅠ

앞으로 이런 클래식, 오케스트라 공연을 자주 보러다녀야지!!!

- 모차르트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서곡'

- 치마로사 - 오보에 협주곡 C장조

- 글리에르 - 하프 협주곡 Op.74

- 비제 - 교향곡 제 1번, 제 1악장

- 하이든 - 교향곡 제 94번 '놀람', 제 2악장

- 베토벤 - 교향곡 제 7번, 제 3악장

- 드보르작 - 교향곡 제 8번, 제 4악장

꿈나무들에게 박수를! 짝짝짝!!